
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해변 도시로, 푸른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,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. 인천에서 약 5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어 동남아 여행지 중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편이며, 물가가 합리적이고 먹거리가 다양해 초보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. 무엇보다 휴양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혼여행, 가족여행, 친구와의 자유여행까지 두루 적합합니다. 여행을 떠나기 전, 숙소 선택부터 교통편, 그리고 꼭 들러야 할 관광명소까지 차근차근 준비해보겠습니다.
숙소 선택 — 해변 리조트, 시내 호텔, 에어비앤비 비교
코타키나발루의 숙소는 크게 해변 리조트, 시내 호텔, 그리고 에어비앤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.
- 해변 리조트: 탄중아루(Tanjung Aru)나 카라부나이(Karambunai) 지역에는 전용 해변과 대형 수영장을 갖춘 리조트가 많습니다. 하루 종일 리조트 안에서 수영을 즐기고,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쉬다가, 저녁에는 객실 발코니에서 붉게 물드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 특히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는 서비스와 뷰 모두 뛰어나 신혼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
- 시내 호텔: 가야 스트리트(Gaya Street) 주변의 호텔은 가격이 합리적이고, 시장·식당·쇼핑몰이 도보 거리에 있어 편리합니다. 시내 관광 위주로 여행을 계획하거나, 다양한 먹거리를 쉽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.
- 에어비앤비: 바다 전망 콘도나 아파트 숙소도 선택 가능합니다. 부엌이 있어 장기 숙박이나 가족 단위 여행에 특히 적합하며, 현지인처럼 머무는 재미가 있습니다. 성수기인 12월~2월, 7~8월에는 숙박비가 크게 오르므로 최소 한 달 전 예약이 필요합니다. 특히 해변 리조트는 일찍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.
교통편 — 시내와 근교 이동 방법
코타키나발루는 대중교통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대부분 택시나 차량 호출 앱(Grab)을 이용합니다.
- Grab: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사용하는 차량 호출 서비스로, 요금이 저렴하고 안전합니다. 특히 공항과 리조트, 관광지를 오갈 때 유용합니다.
- 셔틀버스: 일부 해변 리조트에서는 시내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합니다. 단, 하루 운행 횟수가 적으니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.
- 렌터카: 키나발루 산 국립공원이나 외곽 해변 등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. 다만 말레이시아는 좌측 운전이므로 처음 운전하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.
- 도보: 시내 중심부는 걸어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. 다만 한낮에는 햇볕이 강하고 습도가 높아 금세 지치니, 오전이나 해질 무렵에 걷는 것이 좋습니다. 짧은 일정이라면 Grab을 중심으로 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. 3~4명이 함께 타면 비용도 절감됩니다.
관광명소 — 도심과 자연 모두 즐기기
코타키나발루는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명소와 차로 1~2시간 거리에 있는 자연 관광지가 모두 매력적입니다.
- 탄중아루 해변: 세계 3대 석양 명소 중 하나로, 해질 무렵 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가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합니다. 저녁에는 해변 근처에 노점이 열려 간단한 해산물이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.
- 가야 스트리트 선데이 마켓: 매주 일요일 오전에 열리는 시장으로, 현지 수공예품, 열대과일, 말레이 전통 간식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. 기념품을 사기에도 적합합니다.
- 키나발루 산 국립공원: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으로, 초보자용 산책로부터 고난도 트레킹 코스까지 다양합니다. 선선한 공기와 울창한 숲, 희귀 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습니다.
- 섬 투어: 만타나니, 사피, 마누칸 섬 등은 스노클링과 다이빙 명소로 유명합니다. 투명한 바닷물 속에서 알록달록한 산호초와 열대어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.
- 마리마리 문화마을: 보르네오 원주민의 전통가옥과 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. 가족 단위 여행자나 문화 체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. 코타키나발루의 날씨는 열대기후 특성상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, 야외 일정은 오전에 배치하고 오후에는 쇼핑이나 실내 관광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.
코타키나발루는 바다, 산, 전통문화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. 숙소는 해변 리조트에서 여유롭게 머물거나, 시내 호텔에서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. 이동은 Grab을 중심으로 계획하면 효율적이며, 탄중아루 해변의 석양, 섬 투어, 키나발루 산 국립공원을 일정에 포함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. 계획을 잘 세우면 짧은 휴가에도 알찬 여행이 가능하며, 여행이 끝난 후에도 그 석양과 바다 냄새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.